英 일일 확진 5만, 보건장관마저 감염…그래도 봉쇄완화
- 21-07-18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넘게 쏟아지는 영국에서 결국 보건 장관도 감염됐다. 그럼에도 영국은 19일부터 봉쇄조치를 대부분 없앨 방침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현재 자가 격리중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자비드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백신을 2회 맞았고 증상은 가볍다. 아직 백신을 안 맞았다면 꼭 맞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피로감이 상당히 느껴져 이날 아침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전임 맷 행콕 장관의 성추문으로 지난달 새로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주 의회를 방문했고 16일에는 존슨 총리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국 권부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물론 전임 맷 행콕 보건장관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었다.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영국의 일일확진자 수는 5만467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41명이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인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함께 가장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영국은 월요일(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이다. 영국은 인구 70% 이상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이유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과학자들은 백신이 100%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영국 정부의 재개방 계획이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6800만 영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533만2371명으로 세계 7위이며, 사망자 수는 12만8642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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