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파·베타 변이 동시 감염 사망자 벨기에서 확인돼

벨기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에 중복으로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0세 벨기에 여성은 지난 3월 병원에 입원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벨기에 연구진은 이 여성이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에 모두 감염된 것으로 진단했다. 또 여성이 각각 다른 사람으로부터 변이에 옮은 것으로 추정됐다.

혼자 살고 있었던 이 여성은 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었으며,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호흡기 이상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5일 뒤 숨졌다. 

환자의 검체를 테스트한 결과 두 개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지만 중복감염(co-infection)이 증상을 악화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복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브라질 과학자들도 코로나19 중복감염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에는 실리지 않았다.

이 같은 사례들은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인도발 델타 변이는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에 일부 제약업체는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부스터샷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들이 중복감염이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이자 벨기에 OLV 병원 분자생물 학자인 앤 반케르바르겐은 "이러한 전 세계적인 현상은 변이에 대한 제한된 테스트와 게놈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동시 감염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부족해 과소 평과됐다"며 "동시 감염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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