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 붕괴' 美 아파트 참사 나흘째 수색…사망 9명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전체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쉴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팬케이크' 붕괴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AFP통신은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잔해 속에서 4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며 "오늘 사망자가 수가 9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피해자 1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했다. 또 수습한 4구에 시신에 대해서는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150명이 넘는 사람이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암울해지고 있다. 현장에 있는 실종자의 가족들 사이에서는 분노와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멕시코 등의 전문 인력도 현장으로 급파되는 등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 번에 약 30분 정도의 작업만 이뤄지는 등 구조 작업은 진행이 더져지고 있다.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이번 붕괴가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것처럼 붕괴한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라는 점 때문이다. 

팬케이크 붕괴는 건물의 바닥이 무너지고 그 위에 또다시 건물 바닥이 무너지는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여러 층이 눌려서 쌓였고, 이에 잔해 속에서 생존한 만한 공간이 생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구조를 위해 진입하기도 쉽지 않다.  

AFP는 구조대원들은 아직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구조 작업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고 힘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해왔지만 전날 늦게 발표된 보고서 한 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 사고 아파트 건물을 연구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당시 조사관들은 지하 수영장 갑판 아래의 콘크리트 슬라브에서 중대한 구조적 손상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차장에서도 균열과 부스러짐 현상을 발견했다고 지적하고, 조만간 방수재를 교체하지 않으면 콘크리트의 열화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국은 붕괴 원인 규명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입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상사태를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재난 극복을 돕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

FEMA는 이번 붕괴 사고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자원을 파악하고 제공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소재 12층짜리 콘도형 아파트인 챔플레인 타워는 23일 오전 1시30분 갑자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번 사고로 챔플레인 타워 전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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