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값 폭등세 지속으로 시장 '난리'
- 21-06-01
미국 전역서 1년간 27% 급등…앨라배마는 34%나 올라
딜러들 재고 부족해 아우성…”판매자는 지금이 최적기”
미국 전역의 중고차 거래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주는 이보다 더 인상 폭이 커서 소비자는 물론 공급부족에 허덕이는 딜러들까지 애를 먹고 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AL닷컴은 1일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카구루스(CarGurus.com)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중고차 거래가격은 지난 1년간 34%가 올라 미국 평균인 27%보다 더 많이 뛰었다”면서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에 16% 이상이 올랐고 재고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역 딜러인 브루베이커 모터스의 오너이자 전 앨라배마 주의원인 딕 브루베이커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교란이 중고차 가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경엔 크라이슬러 차량 재고가 330대 정도였는데 지금은 60대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86년부터 35년째 자동차 딜러에 종사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어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렌터카 업체의 부침도 중고차 가격에 영향으 미쳤다. 지난해 파산과 영업부진으로 재고 차량을 대부분 매각한 렌터카 업체들이 경제 정상화로 다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로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브루베이커는 “이같은 중고차 대란이 올해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면서 “모든 단추가 제대로 맞춰져도 정상화에는 8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대로 중고차를 보유한 사람은 지금이 가장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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