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 벌벌 떠는 여군에 "예쁘네"…하마스 '납치 인질' 영상 경악

가족들, 석방 노력 촉구…네타냐후 "적 파괴 때까지 싸울 것"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이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이날 이스라엘 여군 5명이 피랍되는 과정이 기록된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들의 빠른 귀환을 촉구했다.

 

해당 영상에는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사기지에 있던 리리 알바그, 카리나 아리에브,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등 여군 병사 5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손이 등 뒤로 묶여 심문받고 있었으며 겁에 질려 있었다.

한 하마스 대원은 한 여군에게 "예쁘다"라고 희롱하기도 했으며 총성이 빗발치는 와중에 병사들을 군용 트럭에 강제로 태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질 가족 모임은 성명을 내고 "날이 갈수록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지금 당장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해당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영상에서 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마스가 파괴될 때까지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지도자의 책임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결정을 내리더라도 다른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다"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가자지구에는 지난해 하마스가 납치한 약 250명의 인질 중 124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모두가 아직 살아있는지는 불확실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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