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불참, 프랑스는 참석…'푸틴 취임식' 놓고 서방 분열

"EU 회원국 중 20개국은 보이콧, 7개국은 참석"

참석국 프랑스·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1)의 취임식 참석을 놓고 서방국가들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는 등 사실상 국제사회에 '취임식 불참'을 호소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미국은 물론 대부분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참석 입장을 밝혔다.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 취임식은 7일 오후 12시(현지시간)에 열린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모스크바 주재 모든 외국 공관장들을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초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러나 미국과 대부분의 EU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보이콧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를 비롯해 일부 EU 국가들은 행사 참석으로 가닥을 잡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EU 회원국(27개국) 중 20개국은 취임식 보이콧을 하겠지만 7개국은 각국 대표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참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리투아니아 등이다. 참석국은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 꼽힌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안보 체계 구축을 외치는 등 프랑스는 최근 들어 더욱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중시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친러·친중 성향이 강한 국가로 분류된다.

로이터는 "(푸틴 취임식에 대한) 서방 강대국들의 다양한 외교적 대응은 러시아 지도자(푸틴)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지 2년이 넘은 시점에서 그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이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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