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팔시위' 체포 2000명 넘어…컬럼비아 이어 UCLA도 강제해산
- 24-05-03
컬럼비아대 해밀턴 홀 점거 끝 해산…UCLA도 132명 구금
조지워싱턴대 등 불씨 남아…바이든 "혼란 야기할 권리는 없어"
미국 대학가 전역으로 번진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따른 체포자 수가 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위의 시작점인 컬럼비아 대학교 텐트촌이 뉴욕 경찰의 개입으로 모두 철거된 가운데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UCLA)에서도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날이 갈수록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 시위 불가'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18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하던 100여 명 이상의 학생 등이 경찰에 체포된 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인해 경찰에 잡힌 인원은 최소 2000명이다.
처음 북동쪽 대학교들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시위는 미국 남부의 텍사스주로까지 번졌고, 연행되는 시위 인원 또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적게는 20명이었던 체포 인원은 최근에는 한꺼번에 300여 명이 연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애초 '평화 시위'로 시작했지만 학교 측과의 협상 무산, 정치권의 지탄 등이 이어지면서 시위대는 격앙 양상을 보였다. 컬럼비아대 시위대는 학교 측이 시위 학생들에 대한 정학 절차에 들어가자 지난달 30일 농성 인근 건물이자 반전 시위 상징으로 칭해지는 '해밀턴 홀'을 점거하고 나섰다.
경찰은 건물 2층 창문을 통해 진입, 섬광탄과 망치를 사용해 해당 시위대를 저지했다. 물리적 충돌 끝에 컬럼비아대 교정에 설치됐던 텐트들은 현재 모두 철거됐다.
이외에도 경찰들은 강경 시위 진압에 나서고 있다.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에서도 시위 텐트가 철거됐고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서도 총기를 소지한 인원을 포함, 총 10명의 시위 인원이 체포됐다.
지난 1일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던 UCLA에서는 2일 새벽부터 경찰의 시위대 강제 해산 작업이 시작됐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섬광탄, 고무탄을 쏘면서 시위대 체포에 나섰고 최소 132명의 시위대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언뜻 각 대학 캠퍼스가 조용해진 듯하지만 '완전한 평화'를 찾기까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반전(反戰) 단체들이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다, 조지워싱턴대와 같은 곳은 여전히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는 텐트가 100여 개까지 늘어났다. 대학 측이 경찰 개입을 요청했으나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위대의 규모는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혼돈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2일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약식 회견을 갖고 이번 대학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두 가지 기본 원칙인 표현 및 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두 가지 원칙은) 모두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를 할 권리는 있지만, 혼란을 야기할 권리는 없다"며 "반(反)유대주의든 이슬람 혐오든 아랍계 미국인이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이 됐든 혐오 발언이나 어떤 종류의 폭력도 미국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일도, 시위로 인해 중동 지역 정책을 재검토 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로 인해 중동 지역 정책을 재검토하느냐', '질서 회복을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뉴스포커스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