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 컬럼비아대학 시위대, 끝내 건물 점거…'텐트 철거' 학교 요구 불응

시위대, 이스라엘 관련 사업 매각 등 요구

미국서 2주간 1000명 이상 체포…프랑스·캐나다까지 확산 양상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여오던 컬럼비아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건물을 점거했다.

로이터·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컬롬비아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뉴욕시 캠퍼스의 '해밀턴 홀' 건물을 점거하고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대는 아랍어로 '봉기'를 뜻하는 '인티파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창문에 내걸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학교측이 현지시간 오후 2시까지 해산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시위 텐트 철거를 요구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컬럼비아대 시위 집행부라고 볼 수 있는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퇴출 연합'(CUAD)은 공동 대응 성명을 통해 "이런 혐오스러운 '겁주기 전술'은 3만4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죽음에 비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컬럼비아대가 우리 요구를 충족시키거나 무력으로 움직일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다.

시위대는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과 관련한 사업 매각 △대학 재정의 투명성 △시위 참여 학생·교직원에 대한 사면까지 세 가지 요구를 충족할 때까지 캠퍼스에 '시위 텐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따른 체포자 수는 최근 2주간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프랑스와 캐나다 등 다른 나라 대학으로도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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