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이중 악재 극복하고 사상최고 실적, 삼성마저 넘본다

코로나19 악재 + 트럼프 행정부 제재 모두 극복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대륙의 실수’라고 불렸던 샤오미가 코로나19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를 극복하고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 세계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아성도 넘보고 있다.

◇ 사상 최고 분기 실적 : 샤오미는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769억위안(13조4652억원)에 순이익이 61억위안(1조68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7%, 163.8%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이다.

샤오미의 호실적은 스마트폰 덕분이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8.9%늘었고, 출하량도 4940만대로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샤오미가 호실적을 올린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사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데이터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시작됐던 지난해 2분기 10%에서 지난분기 1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20%에서 4%로 떨어졌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반사익을 샤오미가 가장 크게 누린 것.

◇ 美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도 해제 : 샤오미는 이뿐 아니라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났다.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된 것.

26일 샤오미는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 컬럼비아 지방법원은 25일 미 국방부가 샤오미를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한 것을 무효로 하는 최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오미에 대한 미국인의 주식 매입 및 보유에 대한 모든 규제가 해제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막판이던 지난 1월 14일,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기업 모두 9개를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기업이 중국군과 연계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샤오미가 그동안 족쇄로 작용했던 블랙리스트에서 해제된 것이다.

◇ “3년내 삼성전자 넘어서겠다” : 샤오미는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올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된 뒤 3년 내 삼성전자까지 제치겠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실적 발표 이후 27일 발표한 5개년 계획을 통해 향후 3~5년 내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스마트폰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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