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 아내 겁주려고…자기 가슴에 진짜 총 쏜 가수
- 24-04-26
프랑스 인기 가수 켄드지 지레크, 위장자살 소동
구조대원에겐 "총 수리하다 실수로 발사" 거짓말
아내가 이별 통보를 하자 관심을 끌기 위해 한 남성이 위장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방송 BFMTV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최근 총상을 입은 프랑스의 가수 켄드지 지레크(27)가 자신을 떠나겠다고 협박한 연인을 겁주기 위해 자살을 위장했다고 밝혔다.
음악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프랑스판 우승자 출신인 지레크는 지난 22일 프랑스 남서부 비스카로스의 캠핑지의 카라반 안에서 가슴팍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라반 안에는 아내와 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올리비에 잰슨 검사는 지레크가 "자신을 떠나겠다고 위협하는 아내를 겁주기 위해 자살을 위장하고 싶어 했다"며 "어떤 의미에서 그는 자살하는 시늉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잰슨은 지레크가 알코올 중독에 걸리면서 그와 아내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사건 당시에도 지레크의 약물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와 코카인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레크의 아내에 따르면 지레크는 이전에도 말다툼 중에 자살하거나 스스로 목을 베겠다고 말한 전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레크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구조대원에게는 고물상에서 구입한 콜트 45 자동 권총을 수리하다가 실수로 총을 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검경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등의 가능성을 두고 현장에서 수색에 나섰지만 지레크의 자백 이후 총기 관련 사건은 기각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잰슨 검사는 "지레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지고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새로운 요소가 발견되지 않으면 수사는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다른 사람이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지레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지금까지 5장의 앨범을 발매한 지레크는 총 55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인기 가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아내와는 6년간 연애 생활 후 2020년부터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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