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이어 중국 판매가 인하…전 차종 260만원씩

가격 인상 한달도 안돼 다시 내려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 재고 증가로 인해 전기차 가격을 일괄적으로 1만4000위안(약 260만원)씩 인하했다. 

 

21일 중국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기존 24만5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으로,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28만5900위안에서 27만1900위안으로 각각 1만4000위안씩 인하했다.

같은 기간 모델Y 후륜구동형·모델Y 롱레인지·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각 26만3900위안, 30만4900위안, 36만8900위안에서 24만9900위안, 29만900위안, 35만4900위안으로 각각 내렸다.

모델X와 모델S 등 중국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의 가격도 일괄적으로 인하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미국 내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5000위안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보험 보조금 정책과 자동차 도료 감면 정책도 폐지되면서 실제 2만위안이 넘는 가격 인상 효과를 불러왔다.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38만6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개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테슬라의 분기 판매량이 4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자 테슬라는 전세계 테슬라 인력 약 10%를 감원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 내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선 악재다.

실제 최근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샤오펑이 5월까지 최대 5억위안의 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을 단적으로 반영한다. 이로 인해 P7i 모델의 경우 최대 5만위안의 보조금이 적용되며, 최근 출시한 G6모델도 2만위안씩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 비야디, 아이온, 창안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자동차가 3월부터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여기에 '다크호스'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