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집회 취소…진짜 악천후 때문?

경합주 공항 도착 30분전 폭풍우로 취소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 심리 22일 시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 심리를 앞두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 집회를 폭풍우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웰밍턴 공항 도착 30분 전 전용기에서 야외 집회에 모인 이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는 덥고 습한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던 수천 명 지지자들에게 확성기를 통해 방송된 통화에서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고 싶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 대피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음성이 울려 퍼진 확성기 위로 먹구름이 잔뜩 끼고 번개가 번쩍였다고 로이터,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집회는 트럼프가 역사적 형사재판이 뉴욕에서 열린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선거 집회였다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는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을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한다.

민주당은 2016년과 2020년에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이후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뒤집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에게 불과 7만5000표 차이로 패했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워싱턴,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더 많은 혐의에 직면했지만 올해 재판이 확실한 곳은 뉴욕이 유일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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