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이라크, 공습으로 사상자 발생…美 "우리 아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있은 지 하루 만에 발생

AFP "옛 친이란 무장단체, 1명 사망·8명 다쳐"


친(親)이란 성향의 이라크에 공습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측은 "우리가 한 일(공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라크의 이란 동맹 민병대 연합인 '인민동원군'은 20일(현지시간) 이른 아침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지가 공격당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이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민병대 측은 미군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의 옛 친이란 무장단체이자 지금은 이라크 정규군으로 통합된 '하셰드 알샤비'도 피해 사실을 밝혔다. 하셰드 알샤비는 이들이 주둔 중인 칼소 기지에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물질적 손실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셰드 알샤비 측은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는데, AFP 통신은 이와 관련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군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이라크 공습'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을 인용해 "미국이 이라크에서 공습을 실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라크에서 미국의 공습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19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대해서도 지지 또는 비판과 같은 입장은 밝히지 않고 '미국은 무(無)관여하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과 관련 "현재로서는 보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지역(중동)의 긴장 완화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뒤이어 일어난 이라크 공습에 대해 전부 미국과의 연관성을 부인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19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미국은 어떠한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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