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절제된 '상징적 공격'…이란의 재보복 요건에 못 미쳐"

이스라엘, 이란 본토 타격…이란 "드론 3대 격추"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보복 공습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습 규모가 상당히 제한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군 장군 출신의 이스라엘 지브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 12에 "이날 공습은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오지 말라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란의 이스파한 군사기지 한 곳만 타격한 것이라면, 이란 입장에선 보복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공습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확전을 원치 않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랍 국가들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로서는 이란이 공습 사건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이나 그 주변에서 대규모 폭발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공습 심각성을 축소(downplay)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현재로서는 '미사일 공격이나 대형 폭발' 가능성이 배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국영방송은 교통이 일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이스파한 중심가의 로터리 모습을 송출하는가 하면, 의사가 '혈압'에 대해 교육하는 방송도 존재했다. 방송 하단 티커에는 도심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방공망이 작동됐다는 안내 정도만 노출된 상태.

또 국영 언론들은 국가 최고 안보 기구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부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란이 확전 무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은 이날 피해 규모도 작을 뿐더러, 이스라엘군의 보복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경우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란 측은 지난 며칠간 이스라엘에 "더 이상의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경우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다만 이란이 아직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아비 베나야후 전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방송에서 "그들은 무슨 일이 닥쳤는지 알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습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지자 이란은 보복을 예고한 지 2주 만인 지난 14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이후 ABC방송은 미 관료를 인용,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미사일로 이란 내부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상공에 출몰한 드론은 3대에 그쳤고, 방공망이 가동돼 드론이 전부 격추됐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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