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서 강도 사건 잇따라…여학생이 강도범에 맞서 몸싸움
- 24-04-19
지난 17일(현지시각) 시카고 대학교 학생 3명이 몇 분 새 잇단 강도 피해를 당한 가운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강도와 맞서는 장면이 교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학교는 사건 발생 직후 학내 경보를 발령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하이드 파크 캠퍼스(Hyde Park campus) 안과 인근에서 발생했다.
강도 사건이 발생한 유니버시티 애비뉴 블록은 캠퍼스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이다.
첫 번째 강도 피해자는 오후 2시 50분경 사우스 대학교 5600블록에서 나왔다. 시카고 대학교 경찰국은 무장 용의자 4명이 달려와 길을 걷고 있던 학생 두 명의 물건을 강탈했다. 그 후 용의자들은 검은색 인피니티 차를 타고 도주했다.
5분 후, 또 다른 학생이 이스트 56번가 1300블록에서 캠퍼스 밖을 걷다가 강도를 당했다. 무장한 용의자 2명은 4도어 검정색 차량에 탑승한 후 금품을 요구한 뒤 달아났다.
두 사건 모두 다친 학생은 없었다.
강도에 맞선 학생이 녹화된 동영상은 경찰이 확보한 핵심 증거 중 하나이다. 이날 오후 경제학을 전공하는 4학년 매들린(21)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영상에서 그녀는 다가오는 강도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가 들고 있던 총을 잡아챘다. 피해자는 강도에게서 무사히 도망쳤지만, 주변 사람 누구도 도움을 청하는 그녀에게 응하지 않는 모습도 담겼다.
매들린은 NBC시카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싸움 중에 나는 그의 총에서 탄창을 꺼내서 덤불 속에 던졌다"며 "하지만 그 순간에는 내가 무엇을 쥐고 있는지 몰랐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인터뷰에서 매들린은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이 제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봤지만, 나는 계속 걸으려고 했다"며 "그가 총을 들이대며 내 휴대전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후 영상에서는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람들은 어떤 도움도 제공하지 않았다.
매들린은 "그는 내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있었고, 나는 등 뒤로 휴대전화를 잡아당기고 있었다"며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의 총을 잡았고 몸싸움 중 총에서 탄창을 꺼낼 수 있었고 덤불에 던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그 순간에는 내가 무엇을 잡았는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몇 초 후 가해자가 다시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지만 그녀는 뛰어서 달아났다.
범인은 탄창을 찾으러 다시 돌아와서 어두운색의 세단을 타고 일행이 모는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나중에 용의자 총의 탄창과 함께 매들린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매들린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도 "무장 강도에 저항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일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그냥 휴대전화를 내줘라, 말다툼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들린은 학생들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학교 측의 더 많은 조치를 기대했다.
그녀는 "이 학교에는 많은 자원이 있다"며 "학생들이 대낮에 총격당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대학교 경찰국은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도 계속해서 용의자를 찾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