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주 이틀 연속 급락…고점 친 걸까?
- 24-04-19
미국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급락, 고점을 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연일 랠리해 왔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지난 3월 7일 51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출범 이후 반도체지수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그랬던 반도체지수가 연이틀 급락했다.
17일에는 네덜란드의 장비업체 ASML의 실적 부진으로, 18일은 대만 TSMC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각각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4491.71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지수 18일 일일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이는 일단 TSMC가 5%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TSMC는 전거래일보다 4.86% 급락한 132.27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TSMC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망이 시장을 실망시켰다. 회사 경영진은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여전해 약세라며 2024년 메모리 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TSMC가 급락하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76%,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78%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는 0.76%,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0.69% 각각 상승했다.
이들이 상승함에 따라 반도체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1%대 하락에 그쳤다.
앞서 전일 반도체지수는 3% 이상 급락했었다. 세계적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자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반도체지수는 3.25% 급락했었다.
일단 ASML의 주가가 7.09% 급락한 907.61달러를 기록했다.
ASML은 최첨단 칩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리소그래피(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ASML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이다. ASML이 급락하자 엔비디아가 3.87%,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5.78% 각각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인텔이 1.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47% 각각 하락했다. 특히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12%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25% 급락했다.
이로써 반도체지수는 4490포인트 선까지 내려왔다. 전고점 대비 11% 정도 급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주가 정점을 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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