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임금안 주주투표…테슬라 1% 하락, 시총 5000억달러 붕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보상안을 주주 투표에 회부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1% 이상 하락, 시총 5000달러가 붕괴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155.4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49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총 5000억 달러가 붕괴한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테슬라 시총은 1조달러를 돌파했었다. 자동차 업체 중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테슬라가 최초였다.

그런데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시총이 반토막 났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것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보상안을 주주 투표에 부치는 등 ‘CEO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560억달러(약 77조 원) 규모의 보상안을 다시 승인하는 안건을 주주총회 투표에 부쳤다.

머스크에게 성과에 따라 총 560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등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은 2018년 이사회 결정과 주총을 거쳐 승인됐으나,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승소, 무효가 됐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머스크가 사실상 테슬라 이사회를 지배하고 있어 보상안이 승인되는 과정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임금 안이 무효가 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우리는 법원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주들에게 목소리를 낼 기회를 준다"며 임금 안을 다시 주총에 부쳤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머스크 임금 안뿐 아니라 테슬라에 적대적인 델라웨어주가 아닌 텍사스주로 본사를 옮기는 안도 함께 투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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