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창굴"…美 유명 영화배우 공화당 행사서 혐오 공연해 쫓겨나

한국 관련 저속한 농담 후 서둘러 무대 종료…일부는 무대 도중 떠나

슈나이더, 논란에도 뻔뻔히 문제의 농담 포함된 넷플릭스 콘텐츠 홍보


영화 '나 홀로 집에 2'와 '핫칙' 등으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영화배우 롭 슈나이더가 지난해 말, 한 미 공화당 행사에서 한국과 관련된 저속한 농담을 해 빈축을 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한국 사창굴"을 묘사하는 슈나이더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은 공연 도중 자리를 떴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슈나이더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는데, 내용이 너무 저속해 주최 측이 그의 무대를 서둘러 중단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스미스 의원의 대변인은 "그는 그것을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떠났다"고 데일리비스트에 말했다.

이 행사에는 40명 이상의 상원 비서실장을 포함한 15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다음날 "프로그램의 모든 면에서 전문성과 정중함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젯밤의 유흥은 이러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과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슈나이더는 이에 개의치 않고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한국 사창굴' 조크가 넷플릭스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다. "실시간 트랜드를 타고 있으니"라며 자신의 신간 저서를 홍보하기까지 했다.

그가 자랑한 넷플릭스 콘텐츠에는 한국의 식문화를 비하하는 내용도 담겼다.

슈나이더는 "나는 한국인이 제일 좋다"며 "일벌레"로 유명하지만 "한국식 바비큐 식당은 예외"라고 했다. 그는 "주인들이 좀 게으르다"며 조리된 요리를 먹기 위해 외식을 하는 것인데 한국은 직접 구워 먹으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영어가 서툰 한국인 종업원들의 발음을 희화화하고 불판에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한식 문화 자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콘텐츠에는 한국 이외에도 동양인 노동자에 대한 비하가 이어지는데, 이런 농담을 한 슈나이더 역시 필리핀 계 피가 섞인 쿼터 아시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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