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 인터셉트' "이스라엘 도착 전 美 항공기 등이 파괴"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대부분 격추' 발표는 과장일 것"

최근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습'을 막아낸 주역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美) 탐사보도 전문매체 '디 인터셉트'는 "지난 13일 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때 이란 무기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도 전, 미국 항공기와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국적 방공 작전을 지휘하고 미국 전투기들을 출격시킴으로써, 사실상 이것은 '미군의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공격이 있던 날 밤, 이라크 북부에서 페르시아만 남부까지 이르는 다국적·지역적 차원의 방어막을 쳤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요르단이 모두 이란의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

익명의 미 공군 장교는 인터셉트에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발사한 무기의 절반이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발사되거나 비행 중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순항미사일 30여 기, 드론 180여 기, 탄도미사일 120여 기 등 330여 기의 무기들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160여 개의 무기가 이스라엘에 제대로 당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나머지 160여 개의 대다수는 미국 측에서 격추했다는 게 이 장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항공기는 80개 이상의 이란 무기를 격추했다고 한다.

인터셉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는 발표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며 미군 소식통 등을 인용해 미국과 동맹국 항공기가 대부분의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격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섣불리 재보복을 하지 않은 배경으로도 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만류하고 재보복 시 미국은 동참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