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美대통령 최초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먹구름 낀 대선가도'
- 24-04-16
대선 출마 가능하지만 "유죄 땐 유권자들 판단할 것"
로저스 변호사 "열성 지지자들만으론 당선 어려워"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건국 이래,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자격으로 형사재판 법정에 출두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 사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은 치열한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단 하나의 부정적 사건도 당사자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오전 9시 30분 시작된 재판은 약 7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종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재판관 기피신청, 증인 채택 여부, 배심원 선정 등에 있어 신경전을 벌였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트럼프그룹의 자금으로 지급한 뒤 '입막음 비용'에 대한 회사 서류를 34차례에 걸쳐 조작한 혐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세 건의 형사사건에 휩싸여 있으며, 일련의 재판들을 대선 이후로 미루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
네 건 중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유일하게 재판이 열린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 또한 여러 차례 지연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재판은 6~8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가도에는 역시 먹구름이 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뉴욕대학교 법학 교수이자 미(美) CNN 방송 법률 분석가인 전직 연방검사 출신 제니퍼 로저스 변호사는 "미국 헌법의 대통령직에 대한 요건 세 가지 중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며 "그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에) 출마할 수 있고, 여전히 승리할 수 있고, 여전히 통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선거 전 여러 건의 재판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다른 사건들의 혐의가 더 심각하기 때문에 이번 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하지만 이번이 유일한 재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재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로저스 변호사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유권자들은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의 열성 지지자들은 신경 쓰지 않겠지만 열성 지지자들만으로는 (대선에) 당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거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를 할 온건파 공화당원들과 무당파들이 충분히 있을 것이고, 그게 (대선에서의)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자신에 대한 기소와 재판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자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