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기금 모으려고…18분 만에 에펠탑 로프 110m 오른 프랑스 여성

종전 기록은 90m 등반한 남아공 남성…여성 기록은 26m

어머니 암 진단 후 기금 모으고자 도전

 

프랑스의 한 여성이 에펠탑에 매단 로프 110m를 18분 만에 오르며 세계 로프 등반 기록을 깨뜨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아누크 가르니에(34)는 암 예방 및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겠다며 도전한 로프 등반에서 18분 만에 110m를 오르는 데 성공했다. 2층 버스 24대를 쌓아 올린 높이다.

가르니에는 "이 순간을 너무나 많이 상상해 정말 성공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약 80m 지점에서 힘이 들기 시작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고 답했다.

이로써 가르니에는 남녀 부문을 통틀어 최고 높이 로프 등반 기록을 갖게 됐다. 종전 기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타워에 매달린 로프 90m를 등반한 토마스 반 톤더다. 2022년에는 덴마크 출신의 아이다 마틸드 스틴스가드가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에서 26m를 올라 여자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 장애물 경주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보유한 가르니에는 2022년부터 로프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그는 스틴스가드의 성공이 이번 에펠탑 등반에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가르니에는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암 방지 연맹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싶어졌다"며 "그녀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기에 나는 내 몫을 다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가르니에는 다시 장애물 경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올림픽 성화를 들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