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많이 올랐던데 은도?"…'銀테크' 관심 갖는 투자자

최근 1개월 금·은 수익률 각각 6.8%·9.3%…고점 경신 아직인 은

금 대비 변동 폭 커…"글로벌 경기 회복 진입 확인한 후 투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함께 안전자산으로 묶인 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른 금값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은테크' 진입을 고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글로벌 경기 회복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은 가격은 장 중 28.40달러까지 뛰었다. 은 가격은 지난달 2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09달러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18%가량 급등했다.

은값은 통상 금값에 연동해 오르는 특성이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를 향해 달려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6월물 금 가격은 지난 9일 장 중 온스당 2384.5달러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가량 상승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남중국해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준비 자산으로 집중 매수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자 부문 산업용 금 사용량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금 대비 저평가된 은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금값은 이미 과거 고점을 돌파한 지 오래라 진입 시점이 고심되는데, 은값은 2021년 2월 고점(30.35달러)를 아직 회복하지 못해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투자 수익률도 은이 우세한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금과 은의 수익률은 각각 6.8%, 9.3%로 집계됐다.

다만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커 투자 리스크가 있다. 금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6%에 불과한 안전자산 용도인 반면, 은은 산업용 수요가 50%에 육박해 경기에 민감한 속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일례로 2020년 코로나 시기 은 가격 변동 폭은 금의 두 배에 달했다. 금 가격은 전 저점까지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은은 약 2주 만에 30% 하락하며 저점을 경신한 뒤에야 올랐다. 

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면 진입 시점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금의 추가적인 아웃포펌이 이어지다가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진입 여부, 특히 중국의 경기 개선 가시화를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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