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노덕환씨,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과 또다시 광주 동행

노재헌씨와 함께 5ㆍ18민주화운동 기념 연극 관람해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관람중 항의 받기도

 

시애틀에 사는 노덕환 민주평통 미주지역 부의장이 또 다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56)씨의 광주 길에 동행했다. 

노 부의장과 노재헌씨 일행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한 소극장을 찾아 5ㆍ18 관련 연극을 관람했다.

이들이 관람한 연극은 1980년 5월 광주를 무대로 한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이었다. 

작품은 5ㆍ18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가명 이세상)가 기획·연출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공연 중인 5월 대표 연극이다.

노재헌씨는 공연 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 중간에 노태우 전 대통령을 성대모사하는 장면에서는 웃기도 하고 “전두환은 물러가라”는 대사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시종일관 등받이에 기대고 있다가 시민군들이 전남도청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집중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이지현 연출자는 깜짝 손님으로 노재헌씨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려 했다. 하지만 엇갈리는 반응에 장내는 소란을 빚었다.

한 관객이 “무대 위로 모셔서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외치자, 객석에선 “그건 아니야!””광주에서 나가!”등의 고성이 오갔다.

한편에선 “이 또한 광주의 목소리다”, “이야기를 들어 보자”는 이들도 있었으나 소란은 계속되자 노재헌씨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노재헌씨는 “오늘은 오월 가족들의 추모의 날인데 제가 의도치않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연극을 관람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노재헌씨는 “오월 영령에 사죄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피해자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5ㆍ18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듣고자 공연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노재헌씨 일행은 연극 관람에 앞서 이날 5·18시민군 최초 결성지인 광주공원내 김군 동상을 오월 관계자와 찾아 오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군은 1980년 5월24일 남구 송암·진월동 일대에서 자행된 계엄군 11공수여단의 양민학살에 맞서다 사살된 무명 열사다.

노재헌씨의 광주 방문은 2019년 8월과 12월, 2020년 5월, 올해 4월에 이어 다섯 번째인데 늘 노덕환 부의장과 함께 했다. 둘은 노씨 종친회에서 인연을 맺어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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