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비리그 대학 연간 등록금 9만 달러 넘어서

미국 동북부 명문 사립대 8곳, 이른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등록금이 연간 9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내년(2024~2025년) 학년 아이비리그의 입학 요강을 살펴본 결과 학비 및 기타 비용이 9만달러 이상이 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의 연간 비용은 수업료, 수수료, 기숙사 및 기타 비용까지 총 9만2288달러(약 1억2500만원)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미국의 중간 가계 소득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4년간의 비용을 따지면 우리 돈으로 약 5억원이 드는 셈이다. 

코넬 대학교는 9만2000달러 이상, 다트머스와 브라운은 9만1000달러이상 든다. 아이비리그는 유펜, 코넬,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아이비리그에 등록한 학생들 절반이나 절반 이상은 연방 및 기관 지원 덕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유펜은 210억달러 기부금을 재원으로 가족의 연간 소득이 7만5000 이하인 학생들의 비용을 충당한다. 지원을 받는 학생들의 비중은 46%다.

 

하버드대는 도서 및 기타 비용을 제외하고 연간 경비가 8만2866달러가 든다. 하지만 연 소득 8만5000달러 이하 가정은 아무 비용도 내지 않는데, 이런 지원을 받는 학생은 55%나 된다.

그러나 유학생이나, 소득 기준에 맞지 않아 전액을 지불하는 미국 가정은 4년 동안 35만 달러(약 4억7407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립대는 사립대 학비의 절반에서, 비싸더라도 3분의 2 수준(유학생이나 타주 학생 제외)이다.

자문사인 커먼펀드 인스티튜트는 아이비리그의 비용 증가는 미국 전역 대학의 4% 증가율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비싼 학비에도 아이비리그 인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가을 학기 예일대, 다트머스대, 유펜 지원자는 9%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총장 사임 사태 등을 겪은 하버드대는 지원자가 5%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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