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美 상원의원 사무실에 화재…30대 방화 용의자 체포

액체 뿌리고 방화 후 도주…인명 피해 없어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의 사무소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검찰청은 샌더스 의원의 사무소에 방화한 혐의를 받는 샨트 소고모니안(35)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 출신의 소고모니안은 지난 5일 버몬트주 벌링턴 시내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샌더스 의원의 사무실 문 근처에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을 담은 보안 카메라에는 소고모니안이 샌더스의 사무소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고모니안이 범행 후 계단을 통해 퇴장하자 여러 층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화재로 인해 사무소 문과 주변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소 내부에는 근무 중인 인원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버몬트 검찰은 화재 동기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으며,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소고모니안은 5~20년의 징역형과 최대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버니 샌더스는 2007년부터 버몬트주에서 무소속 상원의원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2016년과 2020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샌더스는 이날 "버몬트 사무실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응한 지역, 주, 연방 기관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도 부상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