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서 '나라사랑 구국기도회' 열려
- 24-04-07
ROTC 동우회 주최 오레곤한인회, 평통 포틀랜드지회 후원
6일 한인회관서 사회 정의와 윤리 무너진 조국 위해 기도
한국의 4.10 총선을 앞두고 오리건주 한인 사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나라 사랑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오레곤 ROTC 동우회(회장 박창영)가 주최하고 오레곤한인회(회장 김헌수 이사장 음호영)와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지회장 송영욱) 오레곤-벤쿠버 한인교회 연합회(회장 김일환 목사) 오레곤 목사회(회장 최규홍)가 후원한 가운데 6일 오전 11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열린 구국기도회에는 지역사회 단체장과 동포들이 참석해 조국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창영 ROTC 회장은 “조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총선은 체제 수호세력과 반체제 세력 그리고 법치주의 수호와 범죄 세력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는 가를 심판하는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중대한 선거”라고 설명하면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진 조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벧엘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1부 순서에서 은퇴목사 회장인 강성구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벧엘장로교회 이돈하 목사의 말씀이 이어졌다.
이 목사는 '회개하면 회복되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남북이 분단된지 70년이 넘은 현 시점에서 전쟁의 위협이 더욱 높아졌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조국을 위해 해외동포들이 간절히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면 구원과 회복을 주신다”면서 “한국교회가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한 죄와 산업화 시기에 배금주의를 회개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활을 회복할 때 하나님은 남북 복음통일의 새 날을 열어주실 것이다”고 설교했다.
기도의 시간에는 최규홍 목사가 '오레곤 동포사회를 위한 기도', 주환준 목사가 '미국을 위한 기도', 김종언 목사가 '대한민국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를 했으며 김일환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어서 2부 순서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연주자인 한인회 권 에스더 이사의 축하 연주에 이어 파독광부와 간호사 출신인 강성구 목사 부부의 간증이 있었다.
1970년 대 파독광부와 간호사로 파견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강 목사 부부는 이날 간증을 통해 ”1970년 대 한국 GNP가 60~70달라이던 가난한 시기에 파독광부 모집광고를 보고 독일에 가서 1000m 지하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 일을 하면서 청춘을 보냈다“고 회고하면서 “지하 갱도에서 일하다가 죽은 동료들도 많았지만 열악한 환경속에 젊은이들을 독일에 파견시켜 외화를 벌어들이고 차관을 빌려 경부고속도로를 완성시키며 경제발전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에 이어 월남파병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노동자 등 60~70년 대에 이루어진 외화벌이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강조하고 “오늘 날 정치현실을 개탄하면서 ”4.10 총선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또 파독간호사였던 강명희 사모는 사랑하는 부모형제들,정다운 친구와 고향산천을 떠나 긴 세월을 낯선 땅에서 살며 간호사로 젊음을 바쳤던 파독간호사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 주었다.
독일 라인강의 기적을 “한강의 기적”으로만드는데 크게 공헌한 파독간호사는 외환부족으로 경제사정이 극심했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외화수입의 창구가 되었고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활을 했다.
강명희 사모는 “나라가 가난했던 까닭에 가족을 돕고 새 희망을 찾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파독간호사로 떠났다“면서 ”성실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독일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강명희 사모는 “독일 의료기간이나 요양기관에 취업한 파독 간호사들은 주사나 투약 등의 업무 뿐만 아니라 환자목욕 등 거구의 독일인들을 상대로 한 간병 업무까지 담당해야 했다”면서 ”한국의 간호인력은 종교기관을 통해 독일을 찾았으며 현지취업과 노동은 성공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시애틀N=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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