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고용 30.3만건 깜짝 증가…"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치 대폭 상회…실업률은 3.8%로 예상치 부합

"경제 약세 전망 의문…금리 인상 논의 활발해져야"


미국의 3월 일자리 증가 폭이 전문가 전망치를 또다시 크게 웃돌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올해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노동부가 수정 발표한 지난 2월 수치인 27만건보다도 높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모양새다.

실업률도 3.8%로 전월보다 0.1%p 감소했으며,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1%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지속적인 강세는 미국 경제가 꾸준한 상업 활동, 고용 증가, 임금 상승이 공존하는 건강한 균형에 도달했다는 투자자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대감에 부응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 수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짚었다.

미국 자산운용사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시몬스는 "이 데이터는 경제에 대한 약세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라며 "현재로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가 매우 어렵고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지금보다 더 활발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콜튼은 "이번 데이터는 노동 수요 증가의 둔화가 없음을 시사한다"라며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3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을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7만2000건)와 정부 부문(7만1000건), 레저·숙박업(4만9000건), 건설(3만9000건), 소매업(1만 7600건)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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