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화' 이제 저무나…4년 만에 첫 판매 감소
- 24-04-03
'저가' 중국 독주…미국 수요 부진+ 충전 인프라 부족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테슬라 판매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재부각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분열로 드러난 중국 전기차의 독주가 테슬라의 지배력을 갉아 먹는 형국이다.
◇NYT "테슬라 지배력 약화 신호…머스크 리더십 부재"
2일(현지시간) 테슬라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8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만3000대보다 8.5% 감소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다.
중국 비야디(BYD), 한국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BYD의 1분기 전기차 판매는 13% 증가한 30만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역시 15% 늘어난 32만4000대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75% 증가한 1만대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도 두 배 늘었다.
결국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만으로 테슬라의 부진을 설명할 수 없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NYT는 "테슬라 판매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장이 테슬라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물론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머스크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테슬라 판매가 감소했지만 별다른 언급도 없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머스크가 어떻게 테슬라의 추진력을 회복할지 계획에 대해 명확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머스크의 리더십 부재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좌파 성향 고객들의 외면을 불러올 것이라고 NYT는 진단했다.
◇진짜 리더는 비야디…샤오미 '애플카' 꿈을 현실로
그 사이 중국의 저가 공세는 더욱 촘촘해졌다. BYD는 업계 관례상 가격을 인상할 시기인 지난 2월 모델 변경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전기차 생산원가를 좌우하는 배터리 양산기술을 활용해 가격인하를 주도하는 진짜 '리더'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BYD뿐만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미국 애플도 포기한 '애플카' 출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출시 초기 예상보다 많은 주문량을 확보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10시 판매를 시작한지 27분 만에 5만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그룹은 올해 SU7 주문량이 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연간 판매량을 약 5만5000~7만대로 전망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말 첫 전기차 SU7을 출시했는데 기본 모델 가격은 21만위안부터 시작된다.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3'의 최저가(24만위안)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신규 진입자'인 샤오미의 전기차 가격이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전개해 온 테슬라의 가격보다 낮을 정도로 중국의 저가공세는 강력하다.
◇미국 전기차 '주춤'…중국 공급망 완전 분리 불가능
반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정체다. 미국 정부가 보급을 독려하고 있지만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023년 12월 8% 정점에서 2024년 2월 6%로 떨어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사회'인 미국에서는 자동차 1대의 연간 주행거리가 가솔린 차량의 경우 평균 1만 마일(약 16만km)을 넘는다.
반면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 전역에 충전기가 100만대 이상 필요하지만 현재 보급된 충전기는 10%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과 갈등 속에서 배터리 부품 등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과 완전한 분리는 쉽지 않다는 점도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출시한 모델3의 보급형 모델의 미국 공장 생산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난항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도 중국 부품 없이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