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간편한 알약 치료제 내년엔 나온다
- 21-05-26
장기화하는 코로나, 간편한 알약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화이자, 세전트, 머크 등 임상단계 진입
대웅제약·뉴젠테라퓨틱스·씨앤팜 등 국내 기업도 경구용 개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성 질환 등의 형태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백신 접종 외에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계절성 질환으로 변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공식적으로 종식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는 독감 인플루엔자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항체 치료제는 효과가 있지만 투약 시간이 길고 의료진이 직접 약물을 투약해야 한다. 또한 약물을 투약한 의료진이 환자를 볼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가 알약 형태로 만들어져 경구 투약이 가능하다면 환자와 의료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투약해 질병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화이자·세전트·머크 등 임상단계 진입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4월 말 성명을 통해 2021년 말까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경구용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PF-07321332'의 임상1상에 들어갔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필요 없이 감염 초기에 바로 처방받을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세전트 파마수티컬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췌장염 치료제인 '카모스타트'를 개발하고 있다. 세전트 측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카모스타트의 임상2상에 들어가 최근에는 임상시험 참가자 수백명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다국적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와 미국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당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위해 개발되던 약물이다. 양사는 지난 4월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임상2·3상(MOVe-IN)을 중단하고 외래 진료를 받는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임상2·3상(MOVe-OUT)은 계속 진행해왔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오는 9월 또는 10월에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뉴젠테라퓨틱스·씨앤팜 등 국내 기업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중
대웅제약은 지난 3월말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과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호이스타정 외에도 국내 바이오기업 뉴젠테라퓨틱스가 주사제인 췌장염 치료제 성분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국내 바이오벤처 씨앤팜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알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씨앤팜은 지난 4월 자체 약물전달체(DDS)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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