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상 최대' 수조원 보험금 지급될 수도
- 24-03-29
모닝스타 최대 40억 달러, 바클레이즈 30억 달러 예상
로이즈 역시 수십억 파운드 예상
미국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교량이 붕괴한 사고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보험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보험회사인 로이즈의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루스 카네기-브라운 로이드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매우 상당한 손실로 느껴지며 잠재적으로 해상 보험 손실 중 최대 규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제 이런 해상 보험 청구가 있을 것이라 예상해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파손된 선박, 화물 및 교량에 대한 청구가 있을 것이지만 실질적인 것은 "2차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며 항구 안에 갇힌 선박과 이에 접근을 시도하는 선박으로 인해 공급망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일단 6명 사망이라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선적한 컨테이너 화물, 선박, 교량이 못쓰게 됐다. 그리고 2차 피해로 항구 기능이 마비돼 발생하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2차 영향까지 해결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보험사에 수십억 파운드의 손실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수조 단위의 보험금을 예상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27일 모닝스타 분석가들을 인용해 최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보험금 청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역대 최대였던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화 유람선 사고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보험사들이 30억 달러의 청구서를 받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 보험사인 로이즈가 가장 노출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티모어 항의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서 많은 전문가가 연쇄적인 경제적 파문을 우려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자동차와 중장비를 포함해 차량 취급 부문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항구다. 매일 약 1억~2억 달러의 물품이 항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항구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천 명 외에도 1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혼란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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