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세계 증시 1분기 수익률 7.7%…5년 만에 최고

FT "유럽·일본 증시, 뉴욕 앞지르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5년 만에 최고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세계 주식의 MSCI 지수는 올해 7.7% 상승해 1분기 수익률로는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 미국 뉴욕의 간판지수 S&P500이 1분기에만 22차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글로벌 증시에 가장 많은 상승력을 제공했다.

AI열풍이 증시 전반을 끌어 올렸다. AI 열풍의 핵심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는 올해 3개월 동안에만 시가총액이 1조달러 넘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전세계에서 늘어난 시총의 1/5을 차지했다.

미국 경제가 1월과 2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어갔지만 내수 성장회복이 뚜렷했다. 침체 우려가 후퇴하며 금리가 올해 최대 6번 인하 기대도 물러나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망인 3번 인하로 맞춰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최근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약 3분의 2가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초의 10%보다 늘어난 것이다. 또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다수의 투자자가 중기적으로 글로벌 기업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지금은 매우 낙관적인 시기"라며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통화 정책 완화와 매우 탄력적인 글로벌 경제가 있다"고 말했다.

FT는 "월스트리트에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시작된 상승세는 분기 내내 점차 확대됐다"며 "유럽과 일본의 증시가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올해 16.2% 상승해 1989년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최근접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갑자기 오르거나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랠리가 중단될 수도 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연준은 노동 시장 약세로 인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겠지만 1월과 2월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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