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올해 3~4월에 정말로 비 적게 왔다

예년의 절반수준에 그쳐 일부지역은 여름 가뭄비상


봄이었던 올해 3월4월 워싱턴주에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대학(UW) 기상학과 카린 봄바코 교수는 “3~4월 워싱턴주 전역에 내린 강우량이 예년에 절반에 그치며 특히 올해 3~4월 강우량은 1895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4번째로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강우량이 적지만 주로 건조기에 산에 쌓인 눈에 의존해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워싱턴주 산간지역에 쌓인 눈은 예년의 130%에 달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과 타코마, 에버렛 등 산에 쌓인 눈을 기반으로 식수를 공급받는 지역에는 식수 등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수원 등을 비와 지하수 등에 의존하는 낮은 지역의 분지에서는 수량 부족으로 가뭄 등이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주 생태부 관계자는 “비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쉐할리스 분지는 72년 만에 올 여름 가장 적은 하천 유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연어의 서식지인 스네이크강 유역은 올 시즌 하천 유량이 예년보다 30~40% 적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3~4월 비가 적게 내린 가운데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 서부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산불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건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올해 극심한 산불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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