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 행복 지수는 높지만... 걱정을 안고 사는 청소년들

캐나다, 청소년 행복지수 세계 58위…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가져

 

2024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전반적으로 행복에 만족스러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캐나다의 청소년들은 그만큼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 청소년의 행복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한다.

3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지속가능발전솔루션네트워크(SDSN)는 ‘2024년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도 핀란드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 바링턴-리(Chris Barrington-Leigh)는 맥길 대학의 형평, 윤리 및 정책학과 부교수로서 최근 보고서에 대해 "캐나다는 전반적인 기대 수명이 감소하는 장기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매우 불행한 청소년을 갖고 있으며, 이는 가족과 친구의 지원 부족,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그리고 증가하는 스트레스와 불안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갤럽 세계 여론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캐나다를 포함한 140개 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이전 3년 동안의 삶에 대한 평가를 측정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한 기대 수명, 자유, 관대함, 부패 등 6가지 주요 변수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연령대별로 행복에 대한 순위가 처음으로 나눠졌는데, 결과적으로 30대 미만 캐나다인 행복지수는 전체 58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8위를 기록한 60세 이상보다 캐나다인보다 행복도가 낮은 것이다.

인구 웰빙 연구 책임자인 펠릭스 청(Felix Cheung)은 "청소년의 행복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사람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생활비와 주택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좋은 삶'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캐나다의 젊은이들은 노력의 결과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반응이고, 국가의 지원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에 반해 1위, 2위를 차지한 핀란드와 덴마크는 지역 사회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추가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는 안전망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행복 순위는 전년 대비 두 계단 하락한 15위로 떨어졌으며, 이는 캐나다의 정책 입안자들이 행복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행복감 저하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정부와 사회적 단체들이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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