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아냐'…금세기 말엔 국가 97%서 지속불가능 출산율 된다

2021년 기준 국가 54%가 2.1명 미만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출산율이 금세기 말에 기존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수준(2.1명 미만)으로 떨어지고 가난한 국가가 출생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워싱턴대 연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대 의대의 건강측정 및 평가연구소(IHME)가 이날 영국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금세기 말까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가 출생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 연구는 빌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 질병, 장애 및 위험 요인 부담 조사(GBD)의 일환이다.

연구자들은 195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수집된 인구 조사 및 기타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204개 국가 및 영토 중 76%(155개 국가)가 출산율이 2.1명 미만일 것이며, 2100년에는 이 비율이 97%(198개국)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인구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대체출산율은 2.1명인데 그보다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출생이 정치 및 경제적으로 더 불안정하며 피임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 국가에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1950년 약 5명에서 2021년 2.2명으로 떨어졌다. 2021년까지 110개 국가 및 지역(전체의 54%)에서 인구가 지속 가능한 수준(대체출산율)인 2.1명을 밑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연구는 특히 출산율이 여성 1인당 1.1명 미만인 한국과 세르비아 등 국가들의 추세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노동력 감소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IHME의 나탈리아 바타차르지는 “거의 모든 국가의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 이민에 대한 의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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