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신경 쓰이는 파월…금리 인하 6월 가능성에 힘 실어

"연준 회의실의 코끼리는 11월 대선…금리인하 6월 유력"

 

세계 최대 경제 미국에서 정치적 독립성을 자랑하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대통령 선거라는 '방 안의 코끼리'를 무시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코끼리는 정글이나 대형 동물원에서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방 안에 있는 코끼리는 전혀 평범하지 않고 위험하지만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인 것처럼 연준도 공식석상에서는 대선을 모른체한다.

하지만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11월 대선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드레퓌스앤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1월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하 일정을 가능한 한 대선에서 멀리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대선 영향을 가장 덜 받을 만한 시점이 6월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월 CBS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미국 대중이 연준의 정책 의도에 대해 혼동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했다.

물론 공식적 회의록상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대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말라고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조언했다.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무결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연준 위원들이 정책 행동이 예상되는 시기에 대선을 입에 올릴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결정의 분위기와 느낌에 따라 연준은 순수하게 거시 데이터가 가리키는 것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연준은 올해 금리가 3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고 그 시작은 6월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렸다. 11월 대선을 5개월 앞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정치적 입김이 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시작될 금리인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6월 11~12일 이후 연준의 올해 남은 회의 일정은 7월 30~31일, 9월 17~18일, 11월 6~7일, 12월 17~18일이다. 연준이 대선이 열리는 11월 4일 이전까지 꾸준한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WP는 설명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팀 듀이는 몇 달이 지나면서 연준은 금리 인하를 위한 더 강력하고 강력한 근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지 않는 한, 연준이 단순히 대선이 가까워진다는 이유로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면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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