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해외여행 가기 전 홍역·수막구균 예방접종 꼭 하세요"
- 24-03-20
전 세계 홍역 유행…MMR백신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방어
세균성 뇌수막염 3대 원인인 수막구균…24시간 내 사망 위험도
봄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 유행 감염병을 알아두고 예방접종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에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고 있고 집단 내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은 수막구균 감염증에도 대비해야 한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걸린 환자가 12명 발생했다. 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 홍역 환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 왕래가 줄어든 2020년 6명에 불과했고 2021년과 2022년 1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들어 세계적인 유행과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꾸준히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 2019년 한 해에는 194명 발생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를 보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2022년 약 17만명에서 지난해 약 30만 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유럽은 2022년 홍역 환자가 937명이었지만 지난해 5만 8115명으로 62배 급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되지만 발진,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나고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로 예방백신(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접종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백신을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출국 4~6주 전 4주 간격 접종하는 게 좋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백신(MMR)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작으나 미접종 영유아 혹은 면역력이 떨어진 의료기관 종사자에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11일 오전 홍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대전 서구 을지대 병원 출입문에 홍역예방수칙과 홍역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2.11/뉴스1 © News1 |
아울러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도 요구된다. 성인의 5~10%는 수막구균 무증상 보균자로 환자나 건강한 보균자의 코나 입의 점액에 있던 수막구균이 작은 수포 또는 접촉에 의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수막구균은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페렴구균과 함께 세균성 뇌수막염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감염되면 두통, 발열, 경부 경직, 오심, 구토 등이 급격히 진행된다. 특히 증상 후 24~48시간 이내에 환자의 8~15%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여행지로 주로 방문하는 국가의 연간 수막구균 감염자 수를 보면 영국 205명(2021년 7월~2022년 6월), 캐나다 연평균 200명, 호주 80명(2022년), 뉴질랜드 72명(2022년)으로 한국(10명)보다 월등히 많다.
또 아프리카 중부 지방의 수막구균 벨트 지역(가나, 감비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는 건기(12월~6월)에 수막구균 질환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최대 1000명이다. 이런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막구균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국내에는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는 4가 수막구균 백신(GSK '멘비오') 등이 있다. 접종을 통해 수막구균을 일으키는 4가지 주요 혈청군(A, C, W135, Y)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만 55세 이하의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회원회(ACIP)는 수막구균 감염증 위험이 높은 만 11~18세 청소년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막구균 유행 지역으로 여행 가거나 여행 기간이 길면 감염 위험이 더 높다"며 "수막구균 감염증은 패혈증, 쇼크 및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설레는 해외여행에서 병마와 싸우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또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기숙사 생활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수막구균 A, C, W-135, Y 혈청군에 의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여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