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설문 "연준, 올해 금리 인하 2회 이하…7월~9월 시작"

"11월 미국 대선, 금리 결정에 영향 끼칠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를 2차례 이하, 첫 인하시점도 7월과 9월 사이로 대체로 예상했다. 시장은 물론 연준의 예상보다 더 긴축적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카고 부스경영대학원과 진행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 응답자 3분의 2가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를 2회 이하로 예상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7월과 9월 사이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금융 시장은 올해 3차례 정도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데 그 시작을 6월 또는 7월로 예상한다.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늦춰질수록 11월 대선과 같은 정치 일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준 관리를 지냈던 빈센트 라인하트 드레퓌스앤멜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일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9월이지만 정치권에서는 6월이라고 한다"며 "선거에 임박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보다 뜨거웠고 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은 1월 3.1%에서 2월 3.2%로 상승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 인플레이션은 1월의 1%에서 2월 1.6%로 높아졌다.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대학교의 에비 파파 교수는 FT에 "최근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너무 빨리 개입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했음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성장률 개선도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스티븐 세체티 교수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할 위험은 여전히 있지만 3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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