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英왕세자빈 근황 사진 조작에 "켄싱턴궁, 신뢰할 수 없는 출처"

"발행 중단, 북한·이란 통신사에나 하는 일"

 

영국 켄싱턴궁이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근황 사진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글로벌 통신사인 AFP통신은 켄싱턴궁을 이란, 북한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없는 출처'라고 판단했다.

14일(현지시간) AFP의 글로벌 뉴스 디렉터인 필 체트윈드는 BBC 라디오 4의 '미디어 쇼'에 출연해 "우리는 항상 켄싱턴궁과 협력했으며, 조작된 사진을 제공하기 전까지 켄싱턴궁은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작에 근거해 무언가를 발행 중단(Kill Notice)하는 일은 1년에 한 번 정도 있는 드물고 큰 일"이라며 "이전에 우리가 발행 중단한 것은 북한 통신사나 이란 통신사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체트윈드는 '켄싱턴궁이 여전히 출처로서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처에 실망했을 때 우리는 기준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답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자취를 감췄던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감사 인사와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이 감사인사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조지 왕자, 루이 왕자, 샬럿 공주에게 둘러 싸인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켄싱턴궁 사무실은 이 사진이 이번 주 초 윈저성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샬럿 공주의 소매가 초점이 안 맞는 점, 3월에도 잔디와 나무가 푸르다는 점 등을 두고 사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AP·AFP·로이터통신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은 이 사진의 발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AFP는 당시 "켄싱턴궁에서 공개한 사진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스템에서 삭제한다"고 전했다.

켄싱턴궁은 "가끔 사진 편집을 하면서 혼동이 온다"며 해당 사진을 보정했다고 시인했으나, 케이트 왕세자빈의 거취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는데,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부활절인 3월31일 전까지는 공직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 외엔 그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 함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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