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양성 평등"…덴마크 '여성 징병제' 도입한다
- 24-03-14
작년 입대자 중 25%가 자원입대 여성…2026년부터 시행할 듯
복무기간 4→11개월로 연장…매년 5000명 징집 목표
덴마크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유렉티브(Euractiv) 등에 따르면 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여성 징병제 등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레드릭센 총리는 "국가를 지키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일 중 하나다"라며 여성 징병제를 통한 "완전한 성평등을 원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덴마크는 전쟁을 위해 재무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국제 질서가 도전받고 있는 세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재무장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덴마크는 현재 7000~9000명 직업군인 외에 약 4700명의 징집병을 보유하고 있다. 여성은 군에 자원 입대 가능하며, 지난해의 경우엔 징집병 가운데 약 4분의 1이 여성이었다.
여성 징병제를 통해 덴마크는 연간 4000명대에 머물던 징집병 수를 최소 50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군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최대 11개월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징집병들은 5개월간 기본 훈련을 받은 뒤 남은 기간 다양한 보직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한 2028년까지 6000명 규모의 보병여단을 창설하고 방공망 확충 등에도 투자한다.
덴마크에선 만 18세가 되면 신체검사를 거쳐 징병 대상이 정해진다. 그렇지만 모든 이가 군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원 입대자가 충분하기 때문에 제비 뽑기를 통해 군 입대자와 복무지가 결정된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늦어도 2025년까지 개정안을 통과시켜 202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울센 장관은 법안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젊은이들이 소집돼 동등한 조건으로 징병을 완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기본 가치와 우리가 직면한 위협을 고려해 징병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드릭센 총리는 "양성 평등 확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보다 다양한 국방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력 강화에 힘써 왔다.
덴마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4%를 국방비로 사용했지만 나토 목표치인 2%를 맞추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방비를 54억 유로(약 7조8000억 원) 증액할 계획이다.
한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이번 징병제 개편안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러시아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웃국인 노르웨이는 2013년, 스웨덴은 2017년 여성 징병제를 도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