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두개골까지 드러나…가자 참상 몸으로 알린 소년 결국 하늘로
- 24-03-11
가자지구 남부 알아우다 병원서 눈 감아
2세 미만 아동 15% 심각한 영양실조…사산아도 늘어
계속되는 가자지구 전쟁 속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 전 세계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만든 팔레스타인 소년이 끝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소년 야잔 카파르네(10)가 지난 4일 영양실조로 결국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파르네는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알아우다 병원에 입원했다. 카파르네의 주치의 야브르 알 사예르는 입원 당시 카파르네가 영양실조와 폐렴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카파르네는 선천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했는데, 이를 더 악화시킨 건 부족한 식량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카파르네의 가족들은 전쟁이 발발하며 식량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전쟁 전 계란과 바나나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카파르네의 고영양 식단을 챙겼는데, 전쟁 후 계란은 옥수수 반죽으로 만든 빵으로 대체됐다고 전했다. 설탕 가격이 치솟았음에도 바나나를 대체할 단 음식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먹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극도로 말라 뼈만 남은 모습으로 병상에 누운 카파르네의 모습이 담겼다. 수액을 단 채 동공에 초점이 없는 카파르네의 사진으로 가자지구 내 기근의 심각성이 알려지기도 했다.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이 200만 명에 이르며 카파르네의 죽음은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달 통계에 따르면 2세 미만의 가자지구 어린이 중 약 15%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아동 최소 20명이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태어난 지 이틀도 되지 않은 갓난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 부족으로 인한 산모들의 사산도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알아우다 병원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영양실조에 걸린 산모들이 사산아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가자지구는 식량과 구호 물품 조달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 물품 트럭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했다.
지난 5일에도 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 호송 트럭은 이스라엘의 거부로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했다가 구호품을 약탈당했다. 유엔의 주요 기관들은 가자 주민들의 약탈, 이스라엘군의 규제, 도로 상태 등을 이유로 구호 물품 전달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조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해상 부두를 설치하고 식량과 구호품을 수송할 상륙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특히 북부 지역에 보다 원활하게 구호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이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