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리매치 확정 후 '경합주' 조지아서 동시 캠페인
- 24-03-10
트럼프, 조지아 사망 여대생 언급하며 이민·국경문제 집중 공격
바이든, 조지아서 기소된 트럼프 언급…"이민자 해충이라 불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매치'가 확실시된 이후 두 인물이 미국 조지아주(州)를 동시에 찾아 캠페인을 벌였다.
9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각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조지아주 로마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두 지역은 서로 70마일(약 112㎞) 떨어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먼저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시간 가까운 연설 중 초반 10분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비난하는 데 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미국을 향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며 "미국이 조 바이든에게 화를 내며 소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조지아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언급하며 국경·이민 문제를 꺼내들었다. 당시 라일리를 살해한 용의자로는 지난 2022년 미국에 들어온 베네수엘라 국적의 불법 입국자가 지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에서 행한 일은 인류와 이 나라 국민에 대한 범죄이며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국정연설에서 이 용의자를 '불법'이라고 표현했다가 추후 MSNBC 인터뷰에서 이를 후회하며 "미등록(undocumented)" 이민자라고 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그는 불법 이민자다. 바이든은 이 살인자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중단하고, 유혈사태를 멈추겠다"며 "우리 국민의 고통, 도시와 마을의 약탈, 정복을 끝낼 것이다. 이 사람들(이민자)이 우리나라를 정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우 포퓰리스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만났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그들이 교제하는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줄 수 있다"며 "그(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 말을 믿을 것이다. 우리의 자유는 문자 그대로 11월 투표용지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선거 방해 혐의로 별도로 기소됐다는 점을 꽂집었다. 그는 "투표권을 부정하려는 세력은 미국 다양성의 다른 핵심 가치도 부정하려고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우리나라, 경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를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5%포인트(p) 차로 이겼다.
민주당 전략가 프레드 힉스는 CNN에 "조지아는 2018년 이후 국가 정치 지형의 시작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캠페인을 재개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추진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에 첫 정착지가 되는 것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에서 조지아주 등록 유권자 중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는 43%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