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홈리스, 배고픔과 추위에 떨어… 한인사회 돕기 나섰다

미국인 부부가 오레곤한인회에 구제요청해와 

한인회, 호주 영주권자인 최윤길씨 임시거처 마련

포틀랜드 미국인 집 앞에 두 달째 텐트치고 구걸

여권 등 소지품 분실해 불법 체류자로 전전긍긍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한인이 홈리스로 전락해 두달째 남의 집 앞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레곤한인회(회장 김헌수ㆍ이사장 음호영)가 돕기에 나서면서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오레곤 한인회는 지난 주 포틀랜드 TRI MAX에 근무하고 있는 미국인 잭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 앞에 한인 홈리스가 굶주림과 추위로 고생하고 있으니 한인회가 구제해달라”는 것이었다. 

한인회는 한인 홈리스가 텐트생활을 하고 있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현장을 찾아 너무나도 안타깝게 홈리스로 전락한 최윤길(50)씨를 만났고 그를 홀리데이 인 호텔(대표 박성민)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임시 거처를 마련해줬다. 

호주 영주권자로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로 알려진 최씨는 오래 전 부모가 이혼한 후에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갔으며 5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 있다 여권을 포함한 소지품울 분실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는 것이다. 

최씨는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한 채 구걸행세를 하면서 지난 1년동안 홈리스가 됐다“ 고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호주나 한국으로 하루속히 들어가고 싶으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미여성협회(KAC) 제니리 이사는 최씨의 임시 거처 마련에 발벗고 나섰으며 오레곤 한인회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의 부친과 한국 가족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한인회는 또한 최씨에게 준비한 옷가지와 세면도구, 타올, 신발과 음식들을 전달해 그가 임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최씨의 사연을 전해준 미국인 잭씨 가정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인회는 최씨가 한국이나 호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원하시는 분은 오레곤한인회(503-977-2617)로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틀랜드 시는 인근에 불법 홈리스 텐트촌이 널어져 있어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단속에 나섰으나 인권 문제로 강제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애틀N= 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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