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젠 암호화폐 시장의 '양치기 소년'

예수까지 동원했지만 암호화폐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수까지 동원해 도지코인을 선전하고, 법정화폐보다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강조했음에도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 그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초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밝혀 암호화폐 랠리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 금지 등 조치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가 급락하자 머스크는 예수까지 동원해 가며 암호화폐를 부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22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한번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한 누리꾼이 머스크의 트위터에 "암호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머스크는 이에 직답을 하지 않고 "법정통화보다 암호화폐를 여전히 선호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를 또 표시했다.

그는 같은 날 예수가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개를 안고 있는 시각물을 올렸다. 시각물을 보면 예수가 도지코인의 상징인 개를 안고 있는 가운데 “네가 원하면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머스크는 '개와 함께 있는 이방인'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후광 등을 고려하면 예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를 안고 있는 예수 -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그러나 그의 이같은 노력에도 도지코인은 물론 비트코인 등 모든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42% 폭락한 3만36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3만1227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총 2위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12.33% 폭락한 2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14.66% 폭락한 29.56센트를, 카르다노(에이다)도 16.05% 폭락한 1.25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압도적 영향력 행사해 왔던 머스크.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전기를 많이 먹는다며 지지를 철회한 것을 비롯, 수시로 말을 바꿔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제 그를 암호화폐 시장의 ‘양치기 소년’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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