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보드카처럼 전세계서 마시는 날 오나…블룸버그, 폭발적 인기 조명
- 24-03-07
'세계 50대 바'에서 수요 급증…미국산 소주도 인기
"소주 한국 술이라 생각 안 할 정도로 성장했으면"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주도 전 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게에서 접하는 희석식 소주는 물론 한국에서도 급부상한 증류식 소주도 인기몰이에 한몫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김치부터 '코리안 바비큐', 치킨 등 한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의 증류주에도 후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는 2022년 기준 소주 부문에서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적으로 1억 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를 판매한 역대 최초의 주류 회사에 등극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희석식 소주를 넘어 다양한 주류 회사들이 내놓는 '증류식 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전 세계 유명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인 주정에 물을 타 알코올 도수를 낮춰 만드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등을 발효해 만든 원액을 한 차례만 증류해 만든다. 이때문에 재료 고유의 향을 그대로 보전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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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Jay Park)이 론칭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WONSOJU)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렸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주정을 원료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한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감압증류 방식을 통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 2022.2.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블룸버그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증류식 소주 중 하나로 미국에서 건너온 '토끼소주'를 꼽았다.
토끼소주는 미국인 대표 브랜던 힐이 만든 술로, 2016년 출시 후 지난 7년간 연평균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이 제품은 '세계 최고의 50대 바'에 선정된 업소 중 7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인기몰이하는 소주로는 미국 브루클린 소재 '하나막걸리'에서 출시한 '하나소주 60'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등이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주목할 만한 떠오르는 양조장으로는 경기도 구리 소재 화심주조도 소개했다. 화심주조는 세계 50대 바 18위에 오른 '제스트'와 협업해 제로 웨이스트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소주의 인기에 하나막걸리의 공동창업자 앨리스 준은 브루클린에 "소주는 일본의 크래프트 증류주와 위스키, 데킬라 등 전 세계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경쟁할 수 있는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힐 대표는 "보드카를 동유럽 술이 아닌 어디서나 마시는 술로 인식하듯이 더는 소주가 한국 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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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오프라인 최초로 미국 뉴욕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증류주 ‘토끼소주(Tōkki Soju)’를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상품은 ‘토끼소주 화이트(375ml, 2만4천원)’와 ‘토끼소주 블랙(375ml, 3만6천원)’ 2종이다. 100% 찹쌀로 담근 전통주를 발효시키고 이를 증류해 상품화하는 것이 특징이며, 각종 감미료나 첨가물이 없어 깔끔하고 고소한 쌀향을 느낄 수 있다. 토끼소주 화이트는 알코올 도수 23도, 토끼소주 블랙은 40도다. (세븐일레븐 제공) 2022.5.24/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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