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소속 현직 女의원 캐나다 남성과 불륜 의혹

"손 잡고 걸으며 러브호텔…다음날 국회로 직행"

74세 시장(mayor), 99건 성희롱 혐의로 사퇴


일본 정치권이 비자금 스캔들에 이어 성추문으로 들썩이고 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의 현직 의원이 불륜 의혹에 휩싸이며 사과하는가 하면 중부 기후현의 한 마을 시장은 최소 99건의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결국 사임했다.

자민당의 히로세 메구미(57·여) 참의원(상원) 의원은 자신의 불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히로세 의원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의 부도덕함으로 인해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친 것, 가족들을 배신해 버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가족을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현지매체 주간신조와 데일리신조는 히로세 의원이 캐나다 국적의 남성과 불륜관계라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으며 러브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는 "히로세 의원은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 가 식사를 했다”며 “두 사람은 호텔에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그대로 국회로 직행,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히로세 의원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99건의 성희롱 혐의에 결국 사임한 시장(mayor)도 나왔다. 중부 지역의 고지마 히데오 시장은 동료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여러 건의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74세의 고지마 시장은 29일 기자 회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제스처가 포옹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포옹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NHK방송이 인용한 공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지마 시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바지를 걷어 올려 다리를 과시하고 만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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