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의문사' 나발니 장례식 종료…추모객들 "그는 우리의 영웅" 애도
- 24-03-01
'푸틴 정적' 나발니, 의문사 2주 만에 모스크바 장례식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종료됐다.
로이터·AFP통신과 CNN을 종합하면 나발니의 장례식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마리이노 지역의 한 교회에서 치러진 뒤 시신은 도심 외곽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
나발니의 측근이자 반부패재단 대표인 이반 즈다노프는 성명에서 "나발니는 모스크바 보리소프스코예 묘지에 안장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라테예프스키 다리 위 추모객들에 의해 모여 수백 미터 길이의 줄이 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26년간의 완벽한 행복을 선사한 남편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하늘 위에서 행복하고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할 것"이라고 했다.
나발니가 생전 세운 '반부패재단'의 회장인 마리아 페브치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장례식장을 찾은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늘 교회에 오신 분들과 묘지에 오실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나발니의 죽음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 붕괴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발니를 지지하고 그에 대해 글을 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멈'추지 말아달라'고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는 나발니에게 작별을 고하고자 시민들이 모스크바로 모여들었다.
본인을 마리나라고 소개한 추모객은 CNN에 자신이 나발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곳을 찾았다면서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크렘린궁이 나발니의 죽음에 어떤 관여도 부인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을 폴리나라고 소개한 조문객은 나발니의 죽음이 "끔찍하게 슬프다"면서도 그가 많은 러시아인을 하나로 연결시켰다고 말했다.
폴리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러시아에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타티아나 라고 소개한 한 추모객은 "자신이 나발니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으로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나는 항상 나발니의 정책과 그의 생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사망했다. 당국이 공개한 그의 사망진단서에는 '자연사'로 작성됐지만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1일 오후 2시께 모스크바 마리이노 지역의 한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식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그의 시신은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 보리소브스코예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식 일정에 대한 세부 내용과 조문객이 몇 명이나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나발니 측근에 따르면 조문객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경찰은 추모객들이 정치적 시위와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무엇이든 해산 또는 체포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