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잇달아 암호화폐에 칼 빼들었다…코인러들 어쩌나

미중이 규제조치 강화함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추종할 것

 

미국과 중국이 약속이나 한 듯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자 미국이 이를 추종했고,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암호화폐 시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가장 먼저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웨이보를 통해 “암호화폐는 실생활에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경고한데 이어 중국의 은행연합회 등 기관 단체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금지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물론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적발될 경우,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19일 3만 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최근 7거래일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비트코인은 다시 4만2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국이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한편 시장의 관심을 정부가 인정(CBDC)하는 ‘디지털 달러’로 돌리기 위해 올여름부터 디지털 달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암호화폐가 조세회피 같은 불법 행위에 쓰인다며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는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다시 4만 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나서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류허 부총리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류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과 관련한 자본시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서도 엄격한 단속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동안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는 금지했지만 채굴은 눈을 감아주고 있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68% 폭락한 3만41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비트코인은 3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미국과 중국이 잇달아 암호화폐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에 나섬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이를 추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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