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I 1억대 기기 탑재…갤럭시 S23 AI '3월 업데이트'

이르면 3월 배포 전망…AI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한 첫걸음

 

삼성전자(005930)가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조만간 전작 갤럭시S23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갤럭시S23 시리즈의 새 운영체제(OS) 버전인 '원(ONE)UI 6.1' 업데이트를 배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유명 팁스터 베닛 브루너 프로(Benit Bruhner Pro)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갤럭시S23 시리즈용 갤럭시 AI가 다음 달(3월) 출시된다"고 적었고, IT 매체 샘모바일도 16일 "갤럭시 스토어에 '삼성 온디바이스 리소스 앱' 업데이트가 출시됐다. (업데이트 적용 시) 통화 중 라이브 번역,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등 갤럭시 AI 최신 기능 중 일부를 갤럭시S23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면서 OS 업데이트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화 번역, 사진·영상 등의 피사체를 동그라미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사진 속 일부분을 자동으로 채우거나 지워주는 '생성형 편집' 등이 핵심 기능이다.

갤럭시S23에 생성형 AI가 적용될 경우 갤럭시S24 이후 갤럭시 AI가 탑재된 첫 모바일 기기가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외에도 갤럭시Z폴드5·플립5, 갤럭시탭S9 등 다른 모델에도 해당 기술을 순차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2024.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2024.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존 기기들의 하드웨어 성능을 고려할 때 갤럭시S24와 완벽하게 동일한 AI 기술 구현은 어렵지만, 최적화를 거쳐 갤럭시S24 대비 80~90%의 수준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첫 갤럭시 AI 업데이트는 '연내 AI 1억대 기기 탑재'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은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당시 "올해 약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AI가 들어갈 기존 갤럭시 모바일 제품 수량과 갤럭시S24 시리즈·하반기 신작의 예상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갤럭시S23을 시작으로 갤럭시 AI 탑재 기기를 지속해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복안이다. 증권가는 2025년 삼성의 AI기기 점유율이 5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출시 후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며 긍정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인 걸 볼 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AI 반도체를 바탕으로 한 AI폰 점유율 확산 전략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현재까지 이슈를 선도하고 있어 MWC에서 향후 행보에 관해 브리핑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이번 MWC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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