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짜증 늘고 두통 호소하는 우리 남편, 명절증후군?
- 24-02-11
한국 특유 문화 관련 증후군…팔다리 쑤신다거나 호흡곤란 호소도
명절 지나면 대부분 사라져…2주 이상 이어지면 반드시 병원 가야
"우리 남편은 벌써 일주일 전부터 명절증후군에 빠졌어.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도 계속 먹고 있다니까? 짜증도 얼마나 심해졌는데…근데 신기한 게 명절 한 이틀 지나면 사람이 멀쩡해져."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 명절' 설이 찾아왔다. 누군가는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명절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피하고 싶은 날일 수 있다.
명절만 되면 두통, 짜증, 소화장애 등 갖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른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증후군이다.
언제부터인가 생긴 명절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실제로 정신의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조서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의학적으로 명절증후군을 보면 명절이라는 하나의 사건에 불편함을 느끼고 부적응 상태를 보이는 것"이라며 "핵가족화된 요즘의 가정에서 명절에만 갑자기 공동가족군으로 합쳐지면서 일어나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특유의 문화 관련 증후군"이라고 말했다.
이 명절증후군은 연휴 일주일 정도 전부터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해 명절 전후 2~3일 동안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인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짜증이 난다거나 답답하다, 머리가 아프다,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심란하고 우울하다는 등의 갖가지 증상을 호소하고 현기증이 있다거나 심한 경우 숨도 잘 안 쉬어진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은 보통 명절이 지나고 나면 거짓말처럼 증상이 사라진다. 명절이라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지나가게 되면서 증상 또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다.
© News1 DB |
그러나 명절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돼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조서은 교수는 "명절 후에도 후유증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적응장애나 우울증, 신체형장애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주부들의 경우 명절증후군이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증후군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분명하다. 많은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일거리, 번잡함, 고부갈등, 남녀불평등 등 갈등거리는 차고 넘친다. 심지어 명절 대목에 치솟는 물가, 교통체증 등은 이 명절증후군에 불을 붙인다.
강승걸 교수는 "명절증후군은 가족들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상호 배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간 대화는 서로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평상시 교류가 없던 가족들이 모여 대화가 시작되면 기분 나쁜 언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강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일수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살펴 예의를 지키고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며 "서로 편안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고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