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90개국 중 가장 비싼 서울 '바나나·쌀'…세계선 각각 3·5위

물가 비교 플랫폼 Numbeo서 토마토·감자·상추 등 '아시아 1위'

설 차례비, 전통시장서 28만원…정부, 성수품 19만4000톤 공급


현재 서울시 감자·바나나 등 청과물이 아시아 9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플랫폼 Numbeo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은 바나나(1㎏), 토마토(1㎏), 감자(1㎏), 상추(600g), 백미(1㎏) 등이 아시아 약 9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판매가를 기록했다.

Numbeo는 각 도시 정부가 발표한 물가 수치에 가중치를 두고 실제 거래 사례 입력으로 물품의 평균 거래가를 도출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다. 정부 기관은 아니지만 공식 통계에 기반했고 통계 기법도 적용돼 물가 추세 짐작에 있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Numbeo에 따르면 서울은 바나나 4846.73원, 오렌지 7918.61원, 토마토 8066.88원, 감자 5769.58원 등의 평균 거래가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바나나, 감자는 세계 376여개 도시 가운데서도 각각 3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가가 높았다.

오렌지(1㎏), 사과(1㎏), 양파(1㎏) 등은 아시아 90여개 도시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거래가다. 오렌지는 7918.61원, 사과는 9216.76원, 양파는 4238.90원이다. 서울 생활 품목 전반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20개 들이 담배(말보로)가 4500.00원으로 아시아 82개 도시 중 50위로 비교적 낮은 순위였다.  

서울의 청과물 물가가 이처럼 높아진 원인으로는 높은 생산 원가와 수입 단가 등이 꼽힌다. 대규모 공장이 위치한 외국과 달리 작은 공장에서의 수작업 비중이 높은 데다 수입 물량 자체가 적어 저렴하게 수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이상기후로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성수품 가격이 치솟으며 설 차례상 비용도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원, 대형마트 3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용이다.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비축·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보와 도축장 주말 정상 운영 등으로 1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9만4000톤(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공급했다.

지난달부터는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율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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